[게임 디자인] 게임 기획자의 역량

 

게임 기획자가 하는 일은 다양하다.

 

 

> 이전에 작성한 글 참고 😀

https://okayletsgo.tistory.com/3

 

 

 

그렇다면 게임 기획자로서 갖춰야할 역량은 무엇일까?

 

어떤 기획자가 되고 싶냐에 따라 다르겠지만 공통적으로 필요한 역량은 아래와 같다고 생각한다.

 

 

(1) 분석력

게임 기획자가 주로 하는 일은 시중의 게임을 분석하고 그 분석을 토대로 게임에 어떤 경험을 불어넣을까 고민하는 것이다. 그게 신규 개발이든 라이브든 상관없이 기획자는 많은 게임들을 플레이하고 그 플레이 데이터를 토대로 만들고 있는 게임의 새로운 시스템과 컨텐츠들을 넣는다.

 

일반적인 게임 기획자의 공고들을 찾아보면 지원 자격에 '아이디어를 구체화 할 수 있는 분' 을 쉽게 볼 수 있을 것이다.

 

게임 기획자는 플레이어의 몰입도를 높이고 게임의 재미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하는 사람이라 하였다.

재미라는 것은 주관적인 가치이므로 설계 문서만을 통해 입증하기가 어렵다. 때문에 기획자는 기획서를 작성할 때 기획의 의도와 레퍼런스를 넣는다. 그리고 그 의도와 레퍼런스를 통해 자신의 아이디어를 구체화한다.

 

즉, 개발 중인 게임의 핵심 요소를 정확히 이해하고 자신의 의도를 전달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구체화 시키며 다른 사람들을 설득하기 위한 시장 자료를 증명할 수 있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2) 문서 작성 능력

기획자는 문서로 말한다.

 

구인 공고를 잘 보다보면 '중급 이상의 MS Office 활용 능력이 있으신 분' 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MS Office 는 사무직 직종에서 가장 널리 사용되는 업무 소프트웨어이다. 어느 정도 고급 스킬을 갖고 있는 사람이라면 VBA 를 통한 매크로 작업 등을 진행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중급 이상이란 것은 어떤 의미일까? 다양한 고급 기능을 이용한 문서 이상의 어떤 것을 원하는 걸까?

데이터 분석가와 같이 화려한 데이터 설계와 결과 도출 또는 마케터와 같이 화려하고 전달력 있는 발표 자료 등을 말하는 것은 아니다. 물론 그런 능력이 있다면 좋겠지만 기본 기능을 어느 정도 이용만 할 줄 안다면 큰 문제가 없다. 다만, 그 기능을 가독성있게 작성하냐가 중요하다.

 

어느 정도의 작문 능력과 디자인 감각만 있다면 (엑셀 포함) 기획자로서 기본 역량은 갖춰진 것이라 할 수 있다.

 

 

ㆍPPT

회사마다, 프로젝트 마다, 팀 마다 다르다. 그러나 많은 팀들이 PPT 를 사용해 기획서를 작성한다. 생각을 이미지로 만들기 쉽고 주제 단위로 페이지를 나누어 작성하기 쉽기 때문에 PPT 를 많이들 이용한다. 설계도를 읽는 독자가 읽기 쉽도록 PPT 를 구성할 수 있는 능력이 된다면 충분하다.

 

 

ㆍExcel

시스템 기획과 컨텐츠 기획을 하고 있다면 if, vlookup, average, sumif, index&match, countif 등의 기본 함수 사용이 가능한 정도면 된다. (규칙이 복잡한 게임이 아니라면) 위 함수들로도 대부분의 설계가 가능하다. 밸런스 기획을 하고 있다면 이보다는 좀 더 복잡한 수식이 필요하긴 하지만 사실 게임에 따라 위 함수 정도로도 간단한 밸런스 식이 가능하다.

 

ㆍWord

Word 를 다루는 데 필요한 역량은 작문 능력이다. 문단 정리가 잘 돼있고 맞춤법이 올바르다면 크게 걱정 없을 것이다. 사실 툴로써 Word 는 크게 중요하지 않다. 내부에 있는 기능을 많이 사용하지 않을뿐더러 (엑셀은 매우 많이 사용) 글을 잘 읽히도록 쓰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3) 게임에 대한 이해

당연한 말이지만, 게임 기획자가 되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게임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만약 내가 RPG 게임을 제작하는 팀에 가고 싶다면 (입사든 아니면 서브 프로젝트든) RPG 게임을 해봐야한다. RPG 게임의 기본적인 메커니즘이 무엇인지, RPG 게임을 즐기는 유저들은 어떤 점에서 재미를 느끼는 지를 모른다면 당연히 기획자로서 전달해야할 의도와 목적이 불분명할 것이다. 물론 개인적인 재미를 위해서 만드는 게임이라면 이야기가 조금 다를 순 있겠지만... 만약 회사에서 수익 창출을 위해 일을 하는 기획자라면 게임의 타겟이 누구고 핵심 재미 요소가 무엇이고, 이 장르의 트렌드가 무엇인지 면밀히 꿰고 있어야 한다.

 

퍼즐 게임을 만드는데 한국 50대 아저씨를 타겟으로 만든다? 기획자로서 역량과 감은 0 라고 할 수 있다. (혹시 몰라 새로운 장르 개척자로 각광받을지도... 하지만 본 적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