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디자인] 게임 기획서 쓰는 법

 

어떤 레퍼런스 자료 없이 게임 기획서를 쓰려하다 보면 막막하다.

어떻게든 홀로 기획서의 양식을 만들어 작성한다고해도 새로운 팀에 들어간다면 새로운 양식에 적응하여 문서를 작성해야 한다. (신입인 경우 종종 당황)

 

양식이 통일돼있지 않다면... 사람들은 어떻게 기획서를 작성하고 협업을 하는 것일까?

 

 

 

기획서에도 문법이 있다.

기획서마다 양식은 다르겠지만 기획서는 총 4가지로 구성돼있다. 

자세히 들어가자면 카데고리가 더 늘어나겠지만 "정의, 구성, 화면, 규칙" 만 기억하면 중간은 간다.

 

<기획서 예시; 블로그 쓰려고 급히 제작>

 

 

👉 정의

작성하고 있는 기획서가 정확히 어떤 기획을 뜻하는 지 시스템을 정의하고 명명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배틀 패스 기획서를 작성한다하면,

 

배틀 패스의 정의 : 배틀 패스란, 특정 기간 동안 게임 플레이를 통한 레벨 업이나 일일/주간 과제 등을 통해 진척도를 올려 각종 치장 및 게임 화폐 보상 등을 얻을 수 있는 시스템이다.

 

위와 같이 작성할 수 있다.

만약 위와 같은 정의가 없다면

 

아트 디자이너 : 그 레벨 올려서 얻는 재화 얻는 컨텐츠 올렸어요. (신규 유저 미션 말함)

기획자 : 네? 어떤 거요? (모름)

개발자 : 패스요? (배틀 패스를 코드에 reward pass 라고 명명함)

아트 디자이너 : 패스였나...?

기획자 : 헉

 

또는

 

기획자 : 배틀 패스 말고 새로운 패스 상품 추가할게요. 이번에는 리워드 패스라고 명명할게요.

개발자 : 예? (배틀 패스 이전에 reward pass 라고 명명함)

기획자 : 예?

 

와 같은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그러므로 기획서에 정의를 넣는 것은 필수이다.

 

 

👉 구성

시스템에 들어가는 구성들을 리스트업 하는 작업이다.

 

예를 들어, 영웅 등급에 대해 기획서를 작성하고 있다 치자.

영웅 등급은 영웅의 상대적 가치를 표현하는 단위이다. 영웅의 등급은 레어, 에픽, 유니크, 레전더리 총 4개로 구성돼있다.

 

이런식으로 현재 작성 중인 시스템, 컨텐츠 등에서 만들고자 하는 것이 어떤 것으로 구성 돼있는지 또는 몇 가지로 구성돼있는지 적어주는 것이다.

 

이렇게 작성하지 않으면 실제 구현 작업에서 아래와 같은 혼선이 발생한다.

 

기획자 : 영웅에는 등급을 넣을거예요. 등급에 따라 영웅의 외관에 차등을 둘거예요.

아트 디자이너 : 음... 등급이 몇 갠데요...? (등급이 3 개 정도되나 그럼 상 중 하 정도로 외관 차이를 두면 되나...?)

 

개발자 또한 어느 수준의 확장을 고려해야하는지, 확장을 고려하긴 해야하는 지 혼란을 겪을 것이다. 

확장성을 포함하더라도 작업에 대한 대략적인 기준을 잡을 수 있도록 구성을 적어주는 것이 좋다.

 

 

👉 화면

화면에 들어가는 요소들을 정리하는 작업이다.

 

<기획서 예시; 블로그 쓰려고 급히 제작>

 

화면의 레이아웃, 버튼 그리고 관련 기능들과 설명들을 적는다.

 

 

👉 규칙

게임의 규칙을 정리하는 작업이다.

예를 들어, 일일 이벤트 기획을 한다고 할 때

 

이벤트가 진행되는 조건과 기간이 우선 작성될 것이다.

그리고 이벤트가 진행되는 동안 유저는 어떻게 이벤트를 진행할 수 있는지 방법이 작성될 것이다.

그리고 이벤트가 종료되는 조건이 작성될 것이다.

위 내용이 모두 작성되었다면 진행 중의 예외 규칙이 작성될 것이다.

 

일일 이벤트 (1) 발생 조건 (2) 진행 기간 (3) 시작 및 종료 (4) 진행 방법 (5) 예외 사항

 

실무에서는 더 자세하게 써야겠지만... 규칙을 읽고 개발자나 아트 디자이너가 "아, 이런 게임이군요." 라는 말을 할 수 있어야 한다. (정확하게면 좋지만 그게 아니더라도 대충은 이해할 수 있도록 해야 함)